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푹푹 찌는 한여름날씨는 에어컨이나 제습기, 건조기, 등 전기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는 이른바 '냉방비 폭탄'을 떠안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플러그 뽑기'입니다. 이 방법을 생활화하면 전기요금을 10%가량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플러그 뽑기 가 대기전력을 줄인다?
가전 플러그를 뽑으면 줄어드는 건 '대기 전력'입니다. 대기 전력이란 전자기기가 언제든 작동할 수 있도록 대기하면서 소모되는 전기입니다. 전자 제품의 전원을 꺼두더라도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아둔다면 전기는 계속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가정에서 쓰고 있는 전기의 10%가량은 대기전력으로 쓰입니다. 전국적으로 대기 전력에서 나오는 요금이 6000억 원에 이른다고 한국전기연구원이 발표했습니다. 냉장고와 같이 24시간 사용하는 전자제품이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뽑아두는 것이 가정이나 나라를 위해서도 좋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귀찮다 하시면 스위치가 있는 멀티탭을 사용하시면 대기전력을 물리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대기전력을 줄여야 하는 전자기기는?
이는 현행법으로 정해두었는데 대표적으로 전자레이지, 프린터, 오디오, 비데 등 20개 제품입니다. 그중에서 전력소모가 큰 것은 셋톱박스(12.27W), 인터넷 모뎀(5.95W) 등입니다. 에어컨(스탠드형) 도 전원을 켜지 않고 콘센트에 꽂혀있다면 1초당 5.81W가 소모됩니다. 우리가 일상 속 계속 콘센트에 꽂혀있는 전기밥솥(3.47W), 컴퓨터(2.62W), 전자레인(2.19W), TV(1.27W) 등도 대기전력이 높은 편입니다. 이처럼 작은 생활실천으로 1년 동안 대기전력을 잘 차단하면 한 달 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기사용을 줄이는 방법
1. 휴가나 명절등 오랜 기간 집을 비울 땐 전자제품 콘센트 뽑기입니다.
2. 사용을 같이하는 전자제품은 멀티탭으로 묶어주기입니다. (TV, 셋톱박스 등)
3. 계절형 전자제품은 (에어컨, 히터 등) 미리 콘센트 따로 정리하기입니다.
4. 전자제품을 교체할 때는 절전모드가 있는 제품으로 구매하기입니다.
5. 전자제품 구매 시 전원 버튼 이미지를 확인하고 구매하기입니다.
이런 작은 실천을 생활화하면 전기료를 줄일 수 있습니다. 대기전력 차단장치에는 멀티탭, 티이머콘센트, 등 다양한 장치들이 있는데 이런 장치들을 활용하여 낭비되는 전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장치에는 문어발식으로 많이 꽂아서 사용하지 말고 2년에 한 번씩은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전력사용을 줄이면 온실가스도 줄일 수 있다
지난해 에너지원별 발전량을 보면 석탄(32.5%), 원자력(29.6%), 가스(27.5%), 신재생(8.9%), 석유(0.3%) 순이다. 지금도 전기를 생산하는데 60% 이상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를 많이 쓰면 온실가스도 많이 배출이 됩니다. 안정적인 전력 수급량을 위해서라도 가정에서 전기를 아껴 쓰면 좋습니다. 전력 수요는 갈수록 커지고 사회든 우리 가정이든 전력소비는 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모두가 대기전력 차단 방법을 실천해서 줄줄 새고 있는 전기료를 줄여봅시다.